→ AI 거품론 재부각과 반도체 조정 여파로 4,100선 이탈. 개인 매수에도 외국인·기관 매도 우위

→ 대형 기술주 조정 속에서 바이오 중심으로 선방. 방어적 성격의 종목이 상대적 강세

🇺🇸 다우존스 48,416.56 ▼41.49 -0.09%
→ 기술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통 산업·헬스케어가 지수 방어

🇺🇸 나스닥 23,057.41 ▼137.76 -0.59%
→ AI 관련주 전반의 차익 실현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

→ 기술주 약세 vs 헬스케어·금융 강세가 맞서며 소폭 조정.

 최근 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선별장’ 입니다.

 AI와 가상자산 같은 고위험 자산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모든 게 다 빠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자율주행이나 우주항공처럼 '말만 앞서는 게 아니라 실제로 성과를 내는 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중심엔 일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고, 스페이스X는 2026년 상장 준비 소식에 기업가치 8천억 달러가 거론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머스크의 자산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건 단기 테마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사업을 실제 성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급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고,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가능성, 달러 약세 등 거시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합니다.

 이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살아남을 구조를 갖췄는지를 더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시점입니다.

 정리하면, AI·코인처럼 기대가 앞섰던 자산은 쉬어가고, 자율주행·우주·헬스케어처럼 장기 성장 스토리와 실적 가능성을 모두 가진 산업으로 돈이 움직이는 중입니다.

 AI는 이제 단기, 중장기 전략을 별도로 가지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마켓 딥 다이브의 AI 종목 선별편 리포트를 참조해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미국 증시는 헬스케어, 특히 비만치료제 관련 대형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일라이 릴리(LLY)가 핵심 종목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일라이 릴리의 목표주가를 951달러에서 1,145달러로 대폭 올리면서 주가가 3.38% 뛰었고, 이 분위기가 헬스케어 섹터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애브비(+1.85%), 애보트 래브러토리스(+2.40%) 같은 대형주들도 함께 올랐습니다.

 이번 상승의 배경엔 차세대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임상 3상 결과가 있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가 기존 위고비·마운자로를 넘어서는 수치가 나오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일라이 릴리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어요.

 다만 모건스탠리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부작용 이슈 때문에 주가를 더 밀어올릴 재료는 제한적"이라며 과도한 기대는 경계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헬스케어에 반응한 이유는 방어·안정적인 섹터에 자금이 흐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CPI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내려가면서, AI처럼 변동성 큰 성장주보다, 실적과 현금흐름이 검증된 기업을 찾고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우주·항공 테마가 시간외 거래에서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스페이스X가 2026년 기업공개(IPO)를 공식 준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 CEO로 있는 기업입니다. 원래 우주산업은 NASA같은 정부 기관의 영역이었는데,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이 로켓을 만들고 발사해서 돈을 버는 구조를 처음으로 성공시킨 회사입니다. 그 결과, 스타링크 위성통신으로 이미 전 세계 150개국, 약 800만 고객을 확보한 '매출이 나오는 우주기업'이 되었습니다. 이 회사가 상장하면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우주·항공 산업 전반이 본격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국내에선 스페이스X와 직·간접 연결된 기업들, 특히 위성통신·특수금속·항공우주 소재·부품 기업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AI에서 빠져나온 테마 자금이 "다음 성장 스토리"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페이스X처럼 매출과 사업 모델이 검증된 기업은 드물기 때문에, '산업 성장'과 '개별 기업 수익성'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또한 IPO 기대감은 강력하지만,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