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920.37 ▼6.22 (-0.16%)
→ 원화 약세와 일본 증시 급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보합 마감.

🇰🇷 코스닥 922.38 ▲9.71 (+1.06%)
→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 4거래일 연속 강세.

🇺🇸 다우존스 47,289.33 ▼427.09 (-0.90%)
→ BOJ의 금리 인상 시사로 엔캐리 청산 우려가 확대되며 위험자산 전반이 압박.

🇺🇸 나스닥 23,275.92 ▼89.77 (-0.38%)
→ 비트코인 급락과 기술주 차익실현이 겹치며 부진.

🇺🇸 S&P500 6,812.63 ▼36.46 (-0.53%)
→ 12월 첫 거래일은 약세로 출발. 다만 12월 계절적 랠리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되는 분위기.

 어제 글로벌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일본은행 긴축 시그널 → 엔캐리 청산 공포 → 위험자산 전면 급락"이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그동안 싼 이자로 엔화를 빌려 투자하던 글로벌 자금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런 '엔캐리 트레이드'에 크게 의존하던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죠. 월스트리트의 유명 전략가 톰 리도 기존에 예상했던 '연내 최고가' 시점을 "1월 말로 미룬다"며, 이번 급락의 주범으로 일본은행을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주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일본발 매크로 쇼크가 터지자 6% 넘게 하락했고, 코인베이스 같은 관련주들도 함께 밀렸습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여전히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vs 물가 재상승 우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비트코인과 기술주들이 흔들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였지만, 톰 리는 증시가 회복되고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이어진다면 암호화폐는 1월 말까지 다시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해외 변동성 여파를 피하지 못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극명하게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원화 약세, 일본 증시 급락, 미국 선물 약세가 겹치며 약보합에 그쳤지만,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연기금 투자 비중 확대, 벤처 세액공제 확대 등)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국내 보안 섹터에 강력한 매수 계기가 됐고, 은행·보안·방어주 중심의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단기 변동성이 커진 구간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정책 환경이 풀리는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잡음'과 '중기 방향성'을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미국 장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단연 시놉시스(SNPS)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시놉시스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지분 약 2.6%)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4%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죠.

 AI 칩 설계 자동화(EDA) 분야의 핵심 기업인 시놉시스는 엔비디아의 생태계 확장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로 떠올랐고, 조정을 받던 AI 섹터에서 차별화된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AI 버블 우려가 불거지며 엔비디아, 마이크론 같은 대형주들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장기 성장 스토리보다 단기 매크로 변동성(일본은행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과 아마존 같은 일부 빅테크는 연말 소비 시즌 수요 기대감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시장 내 '선택과 집중'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쿠팡 개인정보 3,370만 건 유출' 사건이 가장 강력한 테마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요구하는 '사이버 리스크 공시 의무(4영업일 내 보고)'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고, 이번 사태가 상장사 전반의 보안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커머스·핀테크 기업 대부분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단순 해킹 사고를 넘어 클라우드 보안, API 보호, 권한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를 직접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쿠팡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산업 전체의 보안 강화 압력을 높인 사건"으로 해석하며 보안주 중심의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더불어 정치권과 규제기관도 즉각 움직이며 과방위 긴급 질의, 기업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이어지는 등 제도적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중소형 보안업체 입장에서 단기 실적 모멘텀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보안 투자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은 이미 이를 선반영하며 시간외 거래와 정규장에서 관련주들이 빠르게 반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