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846.06 ▼7.20 (-0.19%)
→ 미국 증시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와 고환율 부담에 약세 마감

🇰🇷 코스닥 856.44 ▼7.51 (-0.87%)
→ 중소형 성장주 전반 약세, 수급 불안 지속

🇺🇸 다우존스 46,448.27 ▲202.86 (+0.44%)
→ 경기 둔화 우려 완화 + 금리 인하 기대 반영

🇺🇸 나스닥 22,872.01 ▲598.93 (+2.69%)
→ AI 중심 기술주 폭등세, 알파벳·반도체주 중심 랠리

🇺🇸 S&P500 6,705.12 ▲102.13 (+1.55%)
→ 월러·데일리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이 투자심리 개선

 어제 세계 증시를 움직인 두 가지 핵심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글의 새 AI '제미나이3' 공개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입니다.

 구글이 공개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3'는 속도도 빠르고, 복잡한 문제를 푸는 능력도 뛰어나며, 텍스트·이미지·영상을 동시에 다루는 성능까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IT 업계 리더들이 "이제 우리가 따라가야 할 입장",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극찬을 쏟아냈고,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구글 주가는 6% 이상 급등했고, 구글과 AI 칩 협력 관계에 있는 브로드컴은 무려 11%나 치솟았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AI 시장의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칩)가 AI 산업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유튜브, 안드로이드,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강력한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고, 자체 개발한 TPU(AI 전용 칩)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구글은 "AI를 만드는 기술 + AI를 실제로 쓸 수 있는 서비스 +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자체 칩"을 모두 갖춘 셈입니다. 이는 AI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투자 논리를 만들어냈고, 투자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메리 데일리 총재가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노동시장이 급격히 나빠질 위험에 직면했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85%까지 치솟았습니다. "경기가 식으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확산되자, 채권 금리는 떨어지고 주식, 특히 기술주는 더욱 강하게 올랐습니다. AI 호재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미국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한국 시장은 정반대 모습이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77원까지 치솟으며 고환율 부담이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월 선물 계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시장이 호황인데도 한국은 오히려 차가운 분위기였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시장은 AI 혁신 +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한국 시장은 고환율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당분간은 미국과 한국 증시의 온도차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구글의 새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술주 전반이 급등했습니다. 성능이 오픈AI의 GPT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구글 자체 칩인 TPU를 활용해 AI 운영 비용 자체를 혁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움직였습니다.

 특히 구글과 협력 관계인 브로드컴은 TPU 수혜 기대로 11% 폭등했고, 반도체 업종 전체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 상승했습니다. 일각에서는 'AI 버블' 우려가 나오지만, 시장은 오히려 AI 투자가 더 커질 것이라는 쪽에 베팅한 하루였습니다.

 이번 흐름은 2025년 기술주와 반도체 투자 전략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국내 시장은 미국과 달리 힘든 하루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달에만 12.7조 원을 순매도(역대 최대 규모)하며 강력한 매도 압력이 이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1,477원까지 치솟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에, 자금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종목은 빛을 발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후 재상장했고, 삼양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영원무역은 무려 11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이차전지 섹터는 리튬 가격이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의 핵심 변수는 환율과 외국인 자금 흐름입니다. 단기 테마주보다는 실적과 성장성이 확실한 종목들이 선택받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