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953.62 ▼135.63 (-3.32%)
→ 미국발 AI 거품론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4,000선 붕괴. 외국인·기관 매도세.

🇰🇷 코스닥 878.70 ▼23.97 (-2.66%)
→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으며 낙폭 확대.

🇺🇸 다우존스 46,091.74 ▼498.50 (-1.07%)
→ 경기 둔화 우려와 실적 리스크가 동반 압력.

🇺🇸 나스닥 22,432.85 ▼275.23 (-1.21%)
→ AI 고평가 논란, 엔비디아 실적 경계가 핵심 악재.

🇺🇸 S&P500 6,617.32 ▼55.09 (-0.83%)
→ 4거래일째 약세 흐름 지속.

 어제 미국 시장은 기술주 조정과 경기 둔화 신호가 겹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AI 투자 과열 논란이 더 커지면서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경계심이 시장을 크게 누르고, 구글 CEO의 “AI 버블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없다”는 발언이 투심을 약화시켰습니다.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도 AI 과잉 투자 우려가 최고치(45%)로 올라갔고, 현금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3.7%로 나타나 “버블이 걱정되지만 자금을 넣을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분위기가 드러났습니다.

 AI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수익보다 훨씬 빠르면서 GPU·데이터센터·전력 비용이 급증하고, 오라클 CDS 상승처럼 자금 조달 부담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AI의 전력 수요가 커지자 구글은 탄소제로 목표를 미루었고, 미국 정부는 원전 재가동 지원에 나설 만큼 에너지 리스크가 실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이 맞물리며 시장은 단기 변동성 구간으로 진입한 모습입니다.

 국내 시장도 미국발 충격을 그대로 받아 코스피가 4,000선을 잃고 반도체·2차전지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성장주 조정, 외국인·기관 대량 매도, 원화 약세(1,465원)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일본 여행 취소 영향으로 여행·면세·소비주는 강세를 보였고, 리튬 가격 반등으로 관련주도 상대적 선방을 확인했습니다.

 개인은 약 1조원 순매수했지만 하락 압력을 뒤집기엔 부족한 하루였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기술주 조정과 AI 버블 논란이 시장을 흔드는 사이, 뉴욕 시장에서는 에너지·원유 장비·서비스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WTI가 장중 하락에서 반등하며 배럴당 60.74달러(+1.39%)로 올라선 것이 직접적인 촉매였습니다. 러시아 본토 공격, 흑해 원유 수출 통로 긴장 등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업종은 S&P500 내에서 0.61% 상승하며 상위권을 기록했고, 기술주나 소비주와 달리 매수세가 유입된 몇 안 되는 섹터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원유 장비·서비스 기업들은 유가 반등 국면에서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구조여서, 최근 시장의 방어적 수요가 몰리는 섹터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 대안 섹터”로 주목받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가 AI 기술을 적용한 ‘AI 원전’ 모델을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테마 전반에 단기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AI 기반 예측 정비·운전 시뮬레이션·데이터 디지털화 등 기존 원전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협력이 발표되면서, “K-원전이 다시 글로벌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났습니다. 특히 바라카 원전 성공 경험을 가진 한국전력이 UAE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는 점은 중기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입니다.
 다만 이번 발표는 MOU 단계로 구체적 수주 금액이나 규모가 없다는 점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