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트레이더 '또사 이선생'을 만났습니다. 증권사 창구에서 종이로 주문접수증을 작성하며 주식을 시작한 그는 9·11테러, 코로나 팬데믹까지 온갖 시장을 다 겪어왔습니다.

  주가지수가 4,000을 넘어서자 랠리에 올라타고 싶은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와 차익 실현에 조급한 FOPO(Fear Of Peak Out) 심리가 동시에 포착되고 있습니다. 온갖 시장을 다 겪어본 베테랑 트레이더는 요즘 장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11년차 주식 강사이기도 한 그가 말하는 'FOMO&FOPO 속에서도 또 사서 수익 내는 방법',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아, 그랬나요.(웃음)

  처음엔 '아구 할배'였어요. 마산 아구찜집 이름에서 따와가지고. 그러다 같이 방송하던 단테님이 이름이 이상하니까 바꾸라고 해서 회원분들이 다 같이 지어줬습니다.

방송에서 오르는데도 또 사고, 또 사니까… '또사 이선생'이 된 겁니다.

  고3 때 시작했습니다. 만 18세 되니까 계좌 개설이 되더라고요.

  집에서 테레비 사오라고 준 100만원 들고 증권사 찾아가서 계좌 만들고, 종이로 주문서 써가지고 사고 팔고 했죠. 전광판 앞에 아줌마, 아저씨, 할배들 많았는데. 그중에 나는 미친 놈으로 봤지요. 교복 입고 와서 주식 사니까.

  많이 번 것보다 많이 잃은 때가 자주 생각나지요. 9·11테러 때 순간적으로 떨어지던 거, 연평도 공격 같은 것들. 그때는 아무리 개인이 잘해도 소용없는 장세였지요.

  주린이 때는 많았죠. 남들 돈 버는데 쫓아가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샀어요.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당연히 돈 벌겠다 싶어서. 그게 실수인 줄도 몰랐습니다.

  ‘내 시나리오 대로 매매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그러니까 나의 원칙대로, 매매 기준으로 매매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장에 수 억원 씩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가끔씩은 FOMO를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내 시나리오를 잃는 순간 어차피 그 돈도 잃는다 아입니까.

  그래서 내 시나리오가 유효한지 체크해보는 게 저의 기준입니다. 

  FOMO든 FOPO든 똑같아요. 내 기준대로 매매했느냐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에요. 처음에 왜 샀는지를 다시 돌아보면 됩니다. 처음에 샀을 때 그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만 체크해보면 돼요. 유효하면 그대로 두는 거죠, 그게 전부에요.

  판단이 안 되면 계좌를 열어봅니다. 안정적인 수익이 난다? 잘하고 있는 거고, 수익이 불안정하다? 잘못하고 있는 거니까 멈춰야지.

  새로운 걸 쫓기보단, 흔들리지 않고 같은 기준으로 반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은 단순해야 지킬 수 있어요. 그것을 지키는 게 결국 살아남는 힘이라고 봐요. 저 같은 경우는 저 두 가지 고요.

  슬픈 생각 합니다. 내가 깡통 차고 노숙하거나, 집에 못 들어가거나, 여자친구한테 차이거나… 그 정도쯤 생각하면서 멈추는 거예요. 지금 내가 멈추지 않으면 그렇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보통 돈 벌어서 뭘 사고 뭘 하고, 그런 것만 생각하잖아요. 좋은 생각만 하면 못 멈추거든요. 그래서 저는 슬픈 생각을 하면서 무리한 걸 절제하는 거죠.  

공개 방송을 진행하는 또사이선생 멘토. 

  끓고 있는 활화산. 계속 끓는 100도씨의 물.

  저는 지금 진입하지 않으면 놓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된다 아입니까.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올린다는데 할 말이 뭐가 있습니까. 미국 장 갈 때 한국 장이 너무 안 가긴 했거든요. 이제 균형이 맞춰지는 때라고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미국 장보다 국장이 더 갈 거라고 봐요.

  (웃음) 그렇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대한민국 사람들 성격상 공부도 안 하고 무작정 사거든요.

  사실 조정 줄 때 올라 탄다는 건, 엘리베이터 문 닫힐 때 뛰어드는 거랑 비슷합니다. 타는데 성공하면 편할 수도 있지만, 문에 끼어버릴 수도 있는 거랑 마찬거지거든요.

  조정이 왔을 때 ‘쉬는 구간’인지, ‘끝나는 신호’인지를 잘 봐야 됩니다. ‘쉬는 구간’이어도 몰빵 안 하고 나눠서 기회를 잘 잡아야 하고, ‘끝나는 신호’라면 당연히 올라타면 안 되는 거고요.

  그래도 지금은 다 같이 돈 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 사는 타이밍은 부동산이랑 비슷합니다. 강남, 삼성동, 청담동… 이런 땅들 보세요. 아무리 조정이 와도 계속 비싸잖아요.

  지금 시장도 마찬가지예요. 제일 센 놈, 이미 비싼 거를 조정 줄 때 사는 장세입니다. 테마 트렌드를 빨리 캐치해서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되는, 말 그대로 끓는 물이죠.

  반대로 만약 싼 거를 산다? 그건 아직 개발 안 된 땅을 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언젠가 개발할 수도 있지만, 오래 걸릴 수 밖에요.

  조금 다릅니다. 국내 주식은 템포가 미국 주식보다 빨라요.

  저 같은 경우 국내 주식은 시초가 매매랑 종가 베팅 위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직장인들은 아침에 못 샀어도 내가 당최 강한 종목을 주기 때문에, 점심시간 같은 때 장이 좀 쉬어갈 때 눌림목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만들지요.

  미국 주식 같은 경우에는 종목 수를 아예 줄여서 똘똘한 놈들만 잡고 갈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요. 그러면 천천히 분할 매수로 모아 가면, 한 3~4개월 기다려서 가는 느낌.

  멤버십에서 줬던 ◯◯◯◯종목은 지난 주에 보니까 한 400% 올랐더라고요.

  아, 두 개는 조금 다릅니다.

  멤버십은 종목이나 테마 선정이 힘든 사람들에게 어떤 테마나 섹터를 보면 좋을지, 어떤 종목들을 체크해보면 좋을지를 알려주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해요. 한마디로 실전이고요.

  리포트는 시장 흐름, 재료를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거든요. 요즘 제일 이슈된 것, 매매 관점 같은 것들을 글로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본인 매매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지요. 공부의 깊이를 더해가는 겁니다.

  지름길 같은 거지요. 내는 10년이 넘게 걸려서 시장에서 부딪히며 배운 걸 강의랑 리포트로 푸는 거니까요.

  참고로 기초 상식 같은 경우는 궁금할 때 마다질문하면서 알아가는 게 좋더라고요. 유튜브에 많으니까 따로 검색해서 봐도 되고, 제 유튜브(또사이선생 채널)↗에도 많으니까 그거 봐도 되고요. 혼자 끙끙 앓지는 마세요.

  가능합니다.

  주린이부터 중수까지. ‘무슨 종목을 살 지 모르겠다.’, ‘요즘 어떤 테마가 좋은지 모르겠다.’, ‘어떤 스타일로 매매해야 할 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고수들이야 뭐, 혼자서도 잘 하지만, 테마가 너무 빨리 바뀌는 것 같고, 혼자 뒤처지는 것 같을 때 들어오시면 됩니다.

 

얼마 전에는 워렌 버핏 투자 스타일도 분석해서 리포트에 올렸다 아입니까.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매매를 하는지, 또 나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런식으로 생각의 폭을 늘리는 거지요.

  워렌 버핏의 투자 핵심은 집중, 장기, 현금의 선택권, 세 가지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리포트에서 확인↗하시고.(웃음)

  진짜 중요한 게 뭐냐면, 아무리 워렌 버핏이라고 해도 그걸 무조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원리를 내 걸로 만들고 내 생각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겁니다.  

  몰빵, 빚투, 대출, 사채.(웃음)

  한 방으로 인생역전 해야지, 하면 안 돼요. 잃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지요. 매매 말고 공부. 공부하랬더니 죄다 매매하고 있더라마는.

 그치요, 하루에도 열 번도 넘게 들어요. 근데 밖에 나가서 돈 버는 것도 안 쉽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쉬운 돈’은 없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야 돈이 벌리는 겁니다.

  주식을 쉽게 하는 방법은 하난데, 욕심 없이 소액으로 오래오래 투자 하는 거... 그런데 그게 제일 어렵거든요.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웃음)

  아무래도 계좌.(웃음)

  어느 정도 차트를 볼 줄 아는 분들은 내가 어느 테마에서 놀아야 하는지 알게 될겁니다. 그렇게 고수 되어 가는 거라.

  아예 초보, 주린이들 같은 경우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는 있긴 하지요. 그런데 주식 장이라는 게 세력들부터 고수, 주린이까지 들어와 있는데. 고수들 상대하면 주린이는 당연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당연히 어지러울 수 있지요. 그치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오면 된다 아입니까. 잃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천천히 해가면 누구든지 벌 수 있어요.

  모르면 질문하고, 공부하고. 유튜브에서 공개방송 매일 하니까 계속 보면서 감을 익혀가면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멤버십 구독하면 또 거기서는 지름길을 더 많이 알려주는 거고. 그런 깁니다.

  주식은 노가다입니다.

  다만, 삽질은 잠깐이고, 손에 익으면 길이 보입니다.

  꾸준히 파다 보면 언젠가 시장이 보답합니다. 화이팅!

前 SBS CNBC·디지털 조선 출연 ∣ 前 Trading Advisor 대표

現 핀업 멘토(파이어파이어 멤버십·삼성동 트레이더 리포트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