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4,121.74 ▼100.13 (-2.37%)
→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급락. 특히 반도체·자동차 대형주 중심 차익 실현

🇰🇷 코스닥 926.57 ▲12.02 (+1.31%)
→ 바이오·중소형주 강세. 외국인과 기관 매수 집중.

🇺🇸 다우존스 47,085.24 ▼251.44 (-0.53%)
→ 방어주 저항으로 낙폭 제한.

🇺🇸 S&P500 6,771.55 ▼80.42 (-1.17%)
→ 기술·통신·소비재 약세. 월가 주요 CEO들의 “10~20% 조정 가능” 경고로 시장 위축.

🇺🇸 나스닥 23,348.64 ▼486.08 (-2.04%)
→ AI 관련주 급락. 팔란티어, 엔비디아, AMD 등 대표 기술주 하락.

 어젯밤 미국 증시는 ‘AI 고평가(버블)’ 우려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백악관이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공매도(하락 베팅) 포지션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월가 주요 CEO들이 “앞으로 10~20% 정도의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 불안을 키웠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2% 넘게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달러·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위험회피 심리로 채권 매수가 늘며 4.09%로 소폭 하락했고, 달러인덱스(DXY)는 3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습니다. WTI 유가는 달러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로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증시는 전날 사상 첫 4,200선을 넘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넘게 밀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고,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쏟아졌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바이오·중소형주 강세로 1% 이상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팔란티어는 이번에 63%의 매출 성장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8%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에 10억 달러 규모의 하락 베팅(풋옵션) 을 걸었다는 소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둘째, RBC캐피털은 “팔란티어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 정부와 기업에 의존하고, 해외 매출은 거의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지금의 성장은 한쪽에 치우쳐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불확실하다는 뜻입니다. AI 플랫폼(AIP)의 수익성은 좋지만, ‘성장 이후의 성장’을 보여줄 시점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블랙웰’ 칩의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금은 ‘AI 실적 검증기’입니다.

화려한 기술보다 실제 매출과 이익을 내는 기업에 집중할 때입니다. 단기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반도체 소재·AI 인프라 기업이 유망해 보입니다.

국내 시장은 전체적으로 약세였지만, 2차전지주는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저장용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미국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이달 1조 원 규모의 ESS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전력 수요도 커집니다. 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ESS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와 전기·에너지를 함께 보는 ‘융합 투자’ 관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