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갔지만, 시장은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사례를 보면 셧다운은 대부분 1~2주 안에 끝났고, 장기화되더라도 경제 충격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번에는 ADP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실제로 연말까지 0.5%포인트 인하 확률이 80%를 넘어섰습니다. 이 덕분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반대로 유가는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국내 시장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60억 원, 1,036억 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특히 반도체·장비주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2차전지는 이번 랠리에서 소외되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미국] 약값 내린 화이자, 제약주 랠리 불 지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제약주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화이자가 의약품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에 7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경기 둔화 신호(ADP)가 나오자,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제약 섹터로 자금이 몰렸습니다. 그 결과 일라이 릴리, 머크 등 대형 제약주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 화이자(PFE): 가격인하·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5~7% 급등. 규제 리스크 완화와 포트폴리오 재편 기대가 동시 반영.

• 일라이 릴리(LLY): 비만·당뇨 신약 기대감으로 8%대 상승. 성장성 프리미엄 재확인.

• 머크(MRK): 항암제 강세, 방어적 성격 부각으로 7%대 급등. 금리 하락 기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  

📌[국내] 중국인 관광객 귀환, 소비주 심리 회복.

국내 시장의 큰 화두는 중국 무비자 입국 확대입니다. 9월 말 무비자 조치가 시행된 뒤, 바로 이어진 중추절 연휴(10/1~10/8)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렸습니다. 실제로 명동 상권에선 편의점 외국인 결제 매출이 100% 이상 급증, 일부 매장은 무려 100배 폭증했습니다. 숙소 예약도 전년 대비 174% 늘었고, 카지노·호텔 매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소비 동선이 호텔 → 면세점·리테일 → 카지노/엔터 → 항공/여행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리오프닝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호텔신라: 면세+호텔 동반 수혜로 인바운드 회복의 직격 수혜. 항공 공급 복원과 단체 비자 완화 논의가 병행되면 면세 매출 개선 전망.

• 파라다이스: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카지노 대표주. 관광객 유입에 따라 실적 기대.

•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9월 600억 매출 기록으로 체력 확인. 호텔·카지노·리테일 복합 모델의 체류·소비 시간 증대 효과.

• GS리테일: 명동권 외국인 결제 +108.7% 등 편의점 업종 대표 수혜주

• JTC(글로벌텍스프리): 면세·소매 매출 증가의 간접 수혜. 중국 단체 관광 회복 시 매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