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 매수로 4,100선 재탈환. 환율 부담에도 수급이 승리한 장세.

→ AI·우주항공 테마주 강세로 상승 견인. 개인 자금 유입 지속.

→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부근 유지. 산업·금융주 상대 강세.

→ AI·반도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기술주 중심 반등.

→ 3거래일 연속 상승. 연말 변동성 축소 구간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지속.

 주식이랑 금이 같이 오르는 낯선 장세입니다. 

 일단 증시는 전반적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귀금속도 함께 올랐다는 점이 특이하죠. 일반적으로는 증시(위험자산과) 귀금속(안전자산)은 반대로 움직입니다만, 이번에 함께 오른 것은 투자자들이 성장 기대(AI·기술주)와 헤지(금)를 동시에 가져간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증시에서는 AI 기술주 중, 오라클의 의미 있는 상승이 눈에 띄었고,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가 되살아나며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퍼졌습니다. 이외 금융과 소비주를 비롯, 전반적인 섹터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인 귀금속 같은 경우 금과 은 가격이 모두 급등했는데, 이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통화 완화 기대가 여전히 시장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자산 가격과 달리, 실물경제는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미국에서 복수의 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 여력이 그만큼 빠듯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시장은 지금 산타랠리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지만, 헤지 전략(안전자산)도 함께 취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4,100선 재탈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AI·기술주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모습입니다.

 다만 글로벌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접근이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팀셰르파 멘토의 2025년 시장의 복기와, 다가올 2026년 미 증시 핵심 키워드 리포트를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그동안 계속 이야기해온 것처럼, AI 자금은 이미 이동 중이었고 최근 시장은 그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장세였습니다.

 초기 AI 랠리가 반도체·하드웨어 전반으로 확산되던 단계였다면, 지금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으로 정리되는 구간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상승에서 중요한 점은 "AI가 다시 불붙었다"가 아니라, 같은 AI 안에서도 오르는 종목과 못 오르는 종목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테마 자금은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AI는 여전히 중심 테마지만, 종목 수는 줄어드는 단계입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가 이야기하는 AI 기업 리스트와 간단한 요약정보를 정리했으니, 확인해보세요.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 그중에서도 HBM을 둘러싼 흐름 변화가 가장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점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HBM3E 단계에서 '재설계'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술 신뢰도에 상처를 입었지만, 최근 HBM4 품질 평가(SiP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HBM이 GPU와 결합돼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SiP 테스트는 "이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가"를 가르는 핵심 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번 반등의 핵심은 점유율 숫자 그 자체가 아니라, 삼성이 기술 경쟁의 링 위에 다시 올라왔다는 신호에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선두이긴 하지만, HBM4 국면에서는 격차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시 경쟁 구도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AI 풀스택(칩·GPU·모델) 전반에서 자본을 동원해 추격에 나서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이 구조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 업종의 중장기 프리미엄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