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4,135.00 ▼8.55 (-0.21%)
→ FOMC 앞두고 기관이 3,400억 넘게 매도하며 소폭 하락. 외국인은 순매수했으나 수급 불균형이 부담.

🇰🇷 코스닥 935.00 ▲3.65 (+0.39%)
→ 바이오주 저가매수세 유입.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로 견조한 흐름.

🇺🇸 다우존스 48,057.75 ▲497.46 (+1.05%)
→ 파월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발언에 경기민감주 중심 강세.

🇺🇸 나스닥 23,654.16 ▲77.67 (+0.33%)
→ 빅테크는 혼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

🇺🇸 S&P500 6,886.68 ▲46.17 (+0.67%)
→ 전 업종 상승(유틸리티 제외). 금융·에너지·산업 등 금리민감 업종이 강하게 반응.

 이번 FOMC는 단순히 금리를 0.25%p 내린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연준이 "경제는 더 튼튼해지고, 물가는 더 안정된다"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공식 입장으로 내놓은 회의였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이고, 실업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기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는 '딱 좋은 상황'을 연준 스스로 제시한 것입니다.

 시장(FedWatch)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두 번 이상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준의 점도표는 한 번만 제시해 양쪽의 견해 차이가 큽니다. 다만 시장은 "내년 연준 의장이 바뀔 가능성 +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더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 점도표의 신뢰도는 낮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연준이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한다는 점입니다(약 400억 달러). 공식적으로는 양적완화(QE)가 아니라 '지급준비금 관리 목적'이지만, 채권시장의 권위자 제프리 건들락은 이를 "사실상 소규모 QE, 눈에 안 보이는 완화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채 매입 축소(QT) 종료 직후 단기채 매입이 시작되면서, 시장은 "연준이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건들락은 전혀 다른 경고를 던졌습니다. 미국의 이자 부담은 지난 10년간 1조 달러 가까이 늘었고, 최근 발행된 국채의 84%가 단기채일 정도로 재정 구조가 취약해졌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 공통으로 나타나며, 그 밑바탕에는 "재정 신뢰 하락"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이런 구조가 금·은·원자재 강세를 설명하는 핵심이라고 보며, 최근 다시 원자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상적 경제 상황·은밀한 완화 정책·침체 회피 기대가 시장을 지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금리·장기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두 가지 신호가 동시에 존재하는 장세입니다.

 국내 시장은 FOMC를 하루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코스피는 기관이 3,400억 원 넘게 매도하며 -0.21% 하락했고, 외국인은 순매수했지만 수급 균형이 무너진 하루였습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오늘 FOMC 결과의 긍정적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질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 검토 소식에 3% 넘게 올랐습니다. 이외 무신사가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FOMC로 시장이 안정되자 개별 기업의 호재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띈 종목은 팔란티어(PLTR)입니다.

 팔란티어는 미 해군과 4.48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잠수함 공급망 관리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정부·국방 분야 매출 확대 기대감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특히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이미 20억 달러 이상의 국방 계약을 확보한 만큼,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추가 수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주가는 장중 +2% 올랐고, "국방과 AI의 결합"이라는 테마가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기업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어, 시장은 "단기 테마주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 기업"이라는 시각까지 다시 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가장 강력한 테마였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인프라·소재·부품·장비·교육·투자 포함)에 국내 기업들이 일제히 긍정 반응을 보이며, 업황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검토 소식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3%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와 함께 HBM(고대역폭 메모리)·유리기판·AI칩 등 차세대 패키징과 관련된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테마 전체에 불을 붙였습니다.

 정책 지원 + 글로벌 수요 + 밸류에이션 개선이라는 3가지 조건이 겹치면서 단순 테마가 아닌 구조적 모멘텀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