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4,154.85 ▲54.80 +1.34%
→ 원화 약세 진정과 외국인 3천억 순매수로 대형주 중심 강세

🇰🇷 코스닥 927.79 ▲3.05 +0.33%
→ 외국인 4천억 매수 유입. 2차전지 강세가 지수 견인했으나 바이오·로봇은 조정

🇺🇸 다우존스 7,739.32 ▼215.67 -0.45%
→ FOMC 앞두고 '매파적 인하' 경계감에 전통·가치주 전반 압박

🇺🇸 나스닥 23,545.90 ▼32.23 -0.14%
→ 엔비디아·MS는 견조했으나 알파벳·테슬라 약세로 상승 제한

🇺🇸 S&P500 6,846.51 ▼23.89 -0.35%
→ ECB 매파 발언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부담

 어제 미국 시장은 FOMC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그 안에서 뚜렷한 섹터 이동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대표적 강세론자였던 야데니(Ed Yardeni)가 15년 만에 빅테크 매수 의견을 철회하고 금융·산업재·헬스케어를 새롭게 추천한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AI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냉정한 시각과 함께, 시장이 경기·생산성·금리 수혜 업종 중심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예외적으로 상승했습니다.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용 가능성이 공식 확인되며 매출 개선 기대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이미 규제 리스크를 충분히 의식해왔던 만큼, 이번 승인은 '불확실성 제거 + 매출 상향'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만든 셈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파월 의장에 대한 정책 리더십 재평가입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조차 "파월이 연준 위원들을 효과적으로 잘 조율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FOMC 메시지가 지나치게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형성됐습니다. AI 기반 생산성 회복 논의가 확대된 것도 시장의 중장기 낙관론을 지지합니다.

 한편 국내 시장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원화 안정 → 외국인 대규모 매수 → 반도체·2차전지 랠리라는 흐름이 강하게 작동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했고,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주가 기술적 반등과 수급 개선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전반이 탄력을 되찾았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대형주 중심의 수급 회복이 국내 증시의 연말 랠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넷플릭스(NFLX)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발표와 이어진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 시도로 하루 종일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WBD의 스튜디오·HBO Max를 총 720억 달러(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점유율이 너무 크다,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공개 언급하면서 승인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WBD와 넷플릭스가 합쳐질 경우 서구권 스트리밍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는 대형 딜이기 때문에 반독점 심사 부담이 상당합니다. 실제로 조쉬 브라운 CEO는 "정치적 리스크로 자본을 묶어둘 수 없다"며 넷플릭스 지분을 85% 축소했습니다. 여기에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주당 30달러를 제시하며 적대적 인수전에 재도전하면서 미디어 업종은 'M&A 전면전'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딜이 복잡하게 얽히며 넷플릭스는 약세, WBD는 급등 흐름을 보였습니다.이번 이슈의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규제이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합니다.

 국내 시장의 핵심은 단연 2차전지 재부상이었습니다.

 전기차 둔화 우려는 여전하지만, ESS(에너지저장장치)·로봇 배터리 등 비자동차 수요 확대가 부각되며 수급이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와 2조 원 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발표하며 업종 전반의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수급 이슈(코스닥 시총 구조 변화 + 기술적 반등)로 강한 랠리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유입되며 '성장주 프리미엄'이 복원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