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0/16) 미국 증시는 ‘지역은행 부실 대출’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하락했습니다.

자이언스 뱅코프(-13%)와 웨스턴 얼라이언스(-11%)가 대출 손실과 담보권 문제를 공개하면서 “은행 부실이 또 터지는 건가?”라는 불안이 커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금융주 전반이 급락했고, 시장의 공포지수(VIX)는 하루 만에 22%나 뛰었습니다.

안전자산을 찾는 흐름도 강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떨어졌고(=채권 가격 상승),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인덱스는 98선까지 밀렸습니다.

원유 가격(WTI)은 재고가 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배럴당 57달러 중반으로 내려,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만 ‘AI 반도체’ 열기는 여전했습니다.

TSMC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반도체 섹터가 시장 하락을 방어했고,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1.47%로 약세였지만, 엔비디아는 +1.10% 상승했습니다.

📌[미국] “다음 바퀴벌레는 어디?”—지역은행 쇼크의 파급

미국에서는 다시 ‘은행 불안’ 이슈가 터졌습니다.

자이언스(ZION)와 웨스턴 얼라이언스(WAL)가 각각 대출 손실과 담보권 문제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다시 오는 건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이 두 은행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대형은행인 JP모건과 씨티그룹 같은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은행 ETF(KRE, KBE)는 각각 -6.2%, -5.4% 떨어지며 시장 충격을 키웠습니다.

채권시장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대로라면 연준이 금리를 0.5%p 한 번에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은행 부실이 ‘일시적 사건’인지, 아니면 ‘금융시스템의 균열’ 신호인지가 관건입니다. 현재로선 공포가 과도한 면도 있지만, 금융섹터 전반의 신용 리스크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 자이언스 뱅코프(ZION): 5천만달러 손실 처리 공시 이후 -13%대 급락. 사건이 ‘일회성’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감독·통제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의구심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웨스턴 얼라이언스(WAL): 선순위 담보권 행사 실패 이슈로 -10%대 하락. 담보 구조 불확실성은 조달 비용 상승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입니다.

• 제프리스(JEF): 관련 익스포저 우려 확산으로 -10%대 급락. 투자은행/브로커리지로의 파급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 KRE(미 지역은행 ETF): -3%대 급락. 개별 이슈가 섹터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로 번지는 전형적 흐름을 반영합니다.

📌[국내]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 재점화”—반도체가 코스피를 끌었다

국내 시장은 TSMC의 깜짝 실적과 AI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가 폭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SK하이닉스는 7% 넘게 오르며 2000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TSMC의 긍정적인 실적이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까지 퍼지면서, 시장은 “이번 반도체 업황이 진짜 회복세로 돌아선 것 같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과열 구간이지만, AI·HBM 중심의 반도체 업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대형주 중심 + 후공정/장비주 분산’ 전략이 유효합니다.

•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 파운드리 경쟁력 개선 기대와 AI 서버 수요 확대 수혜가 겹칩니다.

• SK하이닉스: HBM·DDR5 중심의 메모리 업사이클 대표 수혜주. 실적 레버리지 구간에서 변동성은 커질 수 있어 분할 접근이 유효합니다.

• 한미반도체: 후공정/장비 대표. AI/HBM 공정 투자 확대의 간접 수혜 가능성이 큽니다.

• 원익IPS: 증착·식각 등 공정장비 포지셔닝. 메모리·파운드리 캡엑스 회복 사이클에서 베타가 높은 편입니다.

• 에이팩트: 테스트·후공정 라인업. 중소형주는 모멘텀 민감도가 커 손절·비중관리 원칙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