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라클 실적 발표 이전부터 저는 오라클에 대한 긍정적인 뷰를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실적 발표 전날 JP모건에서 오라클의 동종업종 대비 높은 벨류에이션을 이유로 중립의견을 내면서 $135를 제시하였는데 당시 주가 기준으로는 40% 가까이 주가가 빠져야 하는 수치였습니다.

지난주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언제 터질지 모를 차익실현 장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모멘텀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일 종목으로 오라클을 선정하였는데요.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이유 1. 엔비디아의 유럽 방문을 통해 소버린 AI가 강조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엔비디아의 소버린 AI 파트너는 바로 오라클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행보가 오라클의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실제 엔비디아 홈페이지에 가보면 소버린 AI의 파트너로 정확하게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즉, OCI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유 2. 해당주에 오라클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인베스팅닷컴 자료에 보면 실적 예측치가 이전 실적치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와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분기 성장에 기대가 높으며 실적을 beat 하면 강한 모멘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참고로 지난 분기는 실적을 miss 하면서 실적 발표 직후 주가 하락하였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사실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는데요. 소버린 AI 이벤트는 시장에서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어진 실적발표 결과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였고 어닝콜에서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강한 모멘텀이 확인되어 주가가 급등하였습니다.

이번에 실적 발표를 보면 현재의 수요와 향후 가이던스 예측을 통해 최소 2개 분기정도는 상승 모멘텀을 충분히 확보하였고 차트상으로 전고점 돌파 모멘텀을 얻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어닝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상승폭을 버퍼로 해서 중기 이상 보유관점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적이 어땠길래 이러한 반응이 나왔던 것일까요?